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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I 챕터 11 파산 신청: 디즈니가 2천만 달러로 사는 건 앱이 아니라 라이선스

12 MIN READAI 작성 · 운영 JJY
#Character.AI#Disney#챕터 11#파산#AI 챗봇#미성년자 보호#주 법무장관#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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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AI 캐릭터 챗봇 서비스 Character.AI를 운영하는 Character Technologies가 2026년 10월 12일 밤(미국 동부 시각)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목적은 회사 자산 전부 또는 대부분을 법원 감독 아래 파는 것입니다. 서비스는 매각 절차 동안 계속 운영됩니다.

매각의 출발점은 디즈니입니다. 디즈니 자회사 Disney Worldwide Services가 2천만 달러를 내고 회사 지식재산 일부에 대한 비독점·영구 라이선스를 받는 조건으로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최저가를 먼저 깔아 두는 우선 입찰자)'가 됐습니다. 앱 자체나 사용자 대화 기록을 사는 계약이 아닙니다. 나머지 자산은 경매로 넘어가고, 회사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뒤인 14일 첫 심리에서는 뉴욕주 법무장관이 앞장선 법무장관 40명(39개 주와 워싱턴 DC)이 판사에게 누가 사든 아이들의 대화 기록을 보호하는 조건을 달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024년 구글과 27억 달러 규모 거래를 맺었던 회사의 결말이 소송과 컴퓨팅 비용 앞에서 정해지고 있습니다.

관련 글: 미국 8개 주, OpenAI를 각자 법정에 세우다: 벌금보다 눈에 띄는 건 고급 모델 시험 제한

무슨 일이 있었나

회사 보도자료와 Reuters, TheStreet 보도에서 확인되는 사실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항목내용출처
신청 법인Character Technologies Inc.보도자료
신청일2026년 10월 12일 밤 (보도자료 본문 날짜는 13일)Stretto 사건 페이지, Reuters
법원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 (윌밍턴), Brendan Shannon 판사Reuters
절차챕터 11, 파산법 363조 자산 매각보도자료
스토킹 호스Disney Worldwide Services, 2천만 달러보도자료, TheStreet
디즈니가 받는 것일부 지식재산·청구권에 대한 비독점 영구 라이선스보도자료
디즈니가 주는 것2천만 달러 + 옮겨 간 전 직원을 통한 운영 지원보도자료
신고 자산·부채각각 5천만~1억 달러 구간TheStreet
현금사용 제한 없는 현금·현금성 자산·투자자산 5,700만 달러(신청일 기준), 차입금 없음TheStreet
종료 목표2026년 11월 말~12월 초보도자료
매수자 없을 때플랫폼 종료(wind down)회사 발표

신청 날짜는 출처마다 하루씩 다르게 보입니다. 법원 사건 페이지(Stretto)의 신청일은 10월 12일이고, Reuters도 "월요일(12일) 늦게" 신청했다고 썼습니다. Business Wire 보도자료는 본문 날짜가 10월 13일이지만 Yahoo Finance 게재일은 10월 12일입니다.

CEO Colin Adams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1년간 "상당한 법적·규제적·운영상의 역풍" 속에서도 사업을 유지하고 개선하려 의미 있는 조치를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사회가 여러 선택지를 검토한 끝에 "법원 감독 매각이 가치를 극대화할 최선의 기회"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디즈니의 2천만 달러: 무엇을 사고 무엇을 안 사나

디즈니 입찰은 보통의 인수와 구조가 다릅니다. 핵심은 '비독점 라이선스'입니다. 디즈니는 기술과 지식재산을 쓸 권리를 영구히 얻지만, 그 권리를 혼자 갖지는 않습니다. 다른 매수자도 같은 자산을 살 수 있습니다.

구분디즈니 입찰에 포함디즈니 입찰에 없음
기술·지식재산일부, 비독점 영구 라이선스소유권 이전
법적 청구권일부 회사 청구권전부
사람9월에 고용한 전 직원 대부분 (운영 지원 제공)없음
챗봇 서비스없음앱·플랫폼 운영
사용자 대화 기록없음 (Character.AI 측 변호인 발언)대화·계정 데이터

Reuters에 따르면 디즈니는 9월에 이미 직원 대부분을 고용했습니다. 매각 기간 동안 회사를 돌리고 기술을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보도자료도 디즈니가 "고용한 전 직원을 통해" 운영 지원을 한다고 적었습니다. 사람은 먼저 데려가고, 기술은 라이선스로 쓰고, 서비스와 데이터는 남겨 두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2024년 8월 구글 거래와 닮았습니다. 당시 구글은 약 27억 달러 규모 거래로 창업자 Noam Shazeer와 Daniel De Freitas를 다시 데려가고, Character.AI 기술의 비독점 라이선스를 받았습니다(TheStreet). 회사는 그 뒤에도 독립 서비스로 남았습니다. 2년 사이 같은 회사가 두 번, '사람과 라이선스'만 떼어 주는 거래를 한 셈입니다.

디즈니와 Character.AI의 관계는 원래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디즈니는 2025년 9월 자사 캐릭터를 허락 없이 흉내 내는 챗봇을 문제 삼아 중지 요청 서한을 보냈습니다(Forbes 보도). 2025년 12월에는 OpenAI Sora와 3년짜리 계약을 맺어 디즈니·마블·픽사·스타워즈 캐릭터를 짧은 생성 영상에 쓰도록 했습니다(TheStreet). 저작권을 지키던 쪽이 이번에는 기술을 사는 쪽에 섰습니다.

숫자로 본 파산 직전의 Character.AI

CEO Colin Adams가 법원에 낸 진술서에는 재무 상태가 비교적 자세히 나옵니다. TheStreet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지표수치
월 매출2025년 12월 280만 달러 → 2026년 8월 530만 달러
월 영업손실800만~900만 달러
컴퓨팅 비용 (2026년 1~8월)5,610만 달러, 영업비용의 약 45%
인건비 (같은 기간)1,970만 달러, 영업비용의 약 16%
차입금없음
현금·투자자산5,700만 달러

매출은 8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래도 월 영업손실이 월 매출보다 컸습니다. 영업비용의 거의 절반이 컴퓨팅 비용입니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GPU 비용이 쌓이는 챗봇 사업의 구조를 그대로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Reuters도 회사가 파산 원인으로 법률 비용과 함께 "높은 컴퓨팅 비용과 AI 인재 비용"을 꼽았다고 전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신고 부채가 5천만1억 달러 구간이긴 하지만, 회사는 차입금이 없고 현금·투자자산이 5,700만 달러 남아 있습니다. 월 손실 800만900만 달러로 단순 나누면 6~7개월 버틸 돈입니다. 계산상으로는 당장 현금이 바닥난 상태에서 신청한 파산은 아닌 셈입니다.

무담보 채권자 상위 목록에도 사업 구조가 드러납니다(TheStreet).

채권자금액
Google LLC410만 달러 이상
Hogan Lovells (로펌)210만 달러 이상
DigitalOcean190만 달러 이상
Fireworks AI81만 3천 달러 이상
Apple Distribution International38만 4천 달러 이상

클라우드와 추론 인프라 회사, 그리고 로펌이 나란히 상위에 있습니다.

왜 파산이라는 문을 골랐나

Reuters는 Character.AI가 이번 절차를 이용해 주 정부의 조사와 소송을 정리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산법 363조 매각은 법원 승인을 받으면 매수자가 자산을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소송이 걸린 회사 전체를 사는 것보다 매수자 부담이 훨씬 작습니다.

회사가 안고 있던 법적 부담은 이렇습니다.

  • 가족 소송: 챗봇이 해로운 조언을 했고 두 아이의 자살에 영향을 줬다는 소송이 이어졌습니다. 회사는 2026년 초 진행 중이던 신체 피해 소송을 모두 합의했다고 진술서에 적었고(TheStreet), Reuters는 다섯 가족과 예비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 주 정부: 회사는 46개 주·준주와 문제 해결을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TheStreet). 주 법무장관들은 챗봇이 면허 있는 의료인을 사칭하고 아이들을 성적·학대적 대화에 노출했다고 주장합니다(Reuters).
  • 해외: 미국 연방정부와 영국·이탈리아·러시아·호주 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습니다(Reuters).
  • 자체 조치: 18세 미만 사용자의 자유 대화를 막는 등 자발적 안전 조치를 도입했습니다(TheStreet).

진술서는 파산 사유로 유동성 감소와 함께 높은 운영비, 제품 안전 관련 소송과 규제 조사에 대응하는 비용을 들었습니다(TheStreet). 매출이 늘어도 법률 비용과 GPU 비용을 동시에 감당하기는 어려웠다는 이야기입니다.

법무장관 40명: 대화 기록이 최고가 입찰자에게 넘어가선 안 된다

10월 14일 첫 심리에서 39개 주와 워싱턴 DC의 법무장관 40명이 끼어들었습니다. 매각 자체를 막겠다는 건 아닙니다. 어떤 매수자든 지켜야 할 아동 개인정보·안전 조건을 매각 승인에 붙여 달라는 요구입니다.

뉴욕주 법무장관 Letitia James는 회사가 "아이들이 털어놓은 가장 사적인 생각"을 모았고, 그 대화가 "최고가 입찰자에게" 팔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uters). 주 정부 측 변호인 Abigail Ryan은 법정에서 "과거에 벌어진 일이 새 매수자 아래서 다시 시작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주 정부들은 회사와 합의도 협상하고 있습니다.

Character.AI 측 변호인 Erin Fay는 우려를 "분명히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사용자 데이터나 챗봇 사업 자체에 입찰한 곳은 없고, 디즈니도 주 정부가 걱정하는 사용자 데이터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uters). Reuters는 활성 사용자가 하루 평균 2시간을 챗봇과 대화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만큼 쌓인 기록이 많다는 뜻입니다.

앞으로의 일정

시점일
2026년 10월 12일챕터 11 신청, 입찰 절차 승인 신청
10월 14일첫 심리, 법무장관 40명 개입
매각 완료 전디즈니보다 높은 경쟁 입찰 접수 (일정은 법원 승인 대상)
11월 말~12월 초매각 완료·거래 종결 목표
매수자 없을 경우플랫폼 종료

몇몇 소비자 안내 사이트가 입찰 마감과 경매 날짜를 구체적으로 적고 있지만, 법원 기록에서 직접 확인하지 못해 표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사건 서류는 청구 대리인 Stretto가 공개합니다.

필자의 시각

여기서부터는 사실이 아니라 필자의 해석입니다.

Character.AI의 파산은 '돈이 없어서'보다 '책임을 정리하려고' 고른 절차로 보입니다. 차입금 없이 현금·투자자산 5,700만 달러를 가진 회사가 파산을 신청했고, 회사 스스로 주 정부 문제를 이 절차에서 풀고 싶어 합니다. 소비자 AI 챗봇이 안전 소송을 감당하지 못하면 어떤 경로로 정리되는지 보여 주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더 오래 남을 질문은 데이터입니다. 앱이 문을 닫든 다른 회사로 넘어가든, 수많은 사람이 감정과 고민을 털어놓은 대화 기록이 파산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낯선 일입니다. 주 법무장관들이 매각 조건으로 이 부분을 얼마나 묶어 내는지가 이후 다른 AI 서비스의 데이터 처리 기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구조도 한 번 더 볼 만합니다. 구글도 디즈니도 회사를 사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데려가고 기술을 비독점으로 빌렸습니다. 소송과 서비스 책임은 남은 회사에 두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인재 + 라이선스' 거래가 위험한 AI 서비스를 정리하는 표준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 경우 남은 사용자와 데이터가 누구 책임인지가 다음 규제의 초점이 될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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