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Project North Star: 600억 달러 TPU 빚, 후순위에 10% 이자를 건다
핵심 요약
Anthropic이 Google의 TPU 약 1.5기가와트(GW)를 확보하려고 600억 달러 규모의 칩 금융을 짜고 있습니다. 이름은 Project North Star. Financial Times가 10월 17일(현지 시각) 협상을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고, Investing.com 등이 이를 받아 전했습니다.
구조는 선순위 약 420억 달러와 후순위 180억 달러입니다. 선순위는 Broadcom이 보증합니다. 후순위 절반인 90억 달러를 Blackstone 운용 펀드가 맡는 방안이 논의 중이고, Anthropic은 여기에 10% 쿠폰을 제시했습니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회사가 공모 채권 시장에서 내는 금리는 7% 안팎입니다.
넉 달 전 Apollo가 주도한 첫 칩 금융보다 규모는 두 배 가까이 커졌고, 후순위 금리는 8.5%에서 10%로 올랐습니다. 아직 확정된 거래가 아니며 Blackstone은 논평을 거부했고 Anthropic은 즉각 답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글: Anthropic $35B 사적 신용: Broadcom 보증으로 5.75% 금리를 만든 TPU 자금 구조
무슨 일이 있었나
FT 보도의 뼈대는 이렇습니다.
- 자금 용도: Google이 설계한 TPU 약 1.5GW 분량을 사들이는 데 쓴다.
- 총액: 약 600억 달러. 칩 금융으로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다.
- 선순위: 약 420억 달러. Google과 함께 TPU를 만드는 Broadcom이 보증한다.
- 후순위: 180억 달러. Anthropic이 5년 동안 낼 칩 리스료가 상환 재원이다.
- Blackstone: 후순위 가운데 90억 달러를 운용 펀드로 인수하는 방안. 쿠폰 10%, 발행 할인과 수수료까지 치면 실제 수익률은 10%를 넘는다.
- 나머지 후순위 90억 달러: 앞으로 몇 달 동안 다른 투자자에게 판다. 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다.
숫자를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금액 | 신용 보강 | 금리 |
|---|---|---|---|
| 선순위 | 약 420억 달러 | Broadcom 보증 | 보도 없음 |
| 후순위 (Blackstone) | 90억 달러 | 없음, Anthropic 리스료 | 쿠폰 10% |
| 후순위 (추가 모집) | 90억 달러 | 없음, Anthropic 리스료 | 미정, 더 낮을 가능성 |
| 합계 | 약 600억 달러 |
자금을 실제로 끌어 쓰는 시점은 2027년으로 보도됐습니다. 그 뒤에는 이 채권이 기관 투자자끼리 거래하는 144A 채권 시장에서 사고팔릴 수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왜 Anthropic이 칩을 빚으로 사나
배경은 4월 발표입니다. Anthropic은 2026년 4월 6일 Google·Broadcom과 "수 기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TPU 계약을 맺었고, 2027년부터 가동한다고 공식 블로그에 밝혔습니다. 당시 연간 매출 런레이트가 300억 달러를 넘었고, 연 100만 달러 넘게 쓰는 기업 고객이 1,000곳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정확한 용량은 Anthropic 글에 없습니다. Broadcom의 SEC 제출 서류를 다룬 Tom's Hardware 등의 보도가 2027년부터 약 3.5GW라는 숫자를 전했습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이 추가 용량을 실제로 쓰는지는 사업 성과에 달려 있다는 조건도 서류에 있었습니다.
이 칩을 Anthropic이 현금으로 다 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쓰는 방식이 리스입니다. 금융 구조가 칩을 사서 Anthropic에 빌려주고, Anthropic은 정해진 기간 리스료를 냅니다. 채권자는 그 리스료를 받아 원리금을 돌려받습니다. 6월 첫 거래가 이 틀을 만들었고, North Star는 같은 틀을 더 크게 키운 판입니다.
6월 거래와 무엇이 달라졌나
첫 거래는 Bloomberg가 5월 28일 처음 보도했습니다. 당시 Reuters가 Bloomberg를 인용해 전한 내용은 Apollo와 Blackstone이 약 360억 달러의 빚으로 Google TPU를 사서 Anthropic에 빌려주고, Broadcom이 가장 큰 부분의 상환을 보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약 350억 달러로 마감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FT는 이 첫 거래를 Project Big Sky라고 불렀고, 후순위 약 44억 달러가 8.5% 금리였다고 전했습니다. Bloomberg 계열 보도는 Broadcom 보증이 붙은 선순위 금리를 5.75% 안팎으로 전했습니다.
| 항목 | Project Big Sky (6월) | Project North Star (협상 중) |
|---|---|---|
| 총액 | 약 350억~360억 달러 | 약 600억 달러 |
| 주도 | Apollo (Blackstone 참여) | Blackstone이 후순위 앵커 |
| 선순위 보증 | Broadcom | Broadcom |
| 후순위 규모 | 약 44억 달러 | 180억 달러 |
| 후순위 금리 | 8.5% | 쿠폰 10% (실수익률은 그 이상) |
| 상태 | 마감 | 협상 중, 조건 바뀔 수 있음 |
눈에 띄는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후순위 덩어리가 네 배 넘게 커졌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덩어리에 붙는 금리가 1.5%포인트 올랐다는 점입니다.
후순위에는 Broadcom 보증이 없습니다. Anthropic이 리스료를 못 내면 먼저 손실을 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 금리는 사실상 Anthropic의 신용 가격입니다. 그 가격이 넉 달 사이 비싸졌습니다.
신용등급: BB+, 투자등급 바로 아래
FT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KBRA는 6월 Anthropic에 투자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을 줬습니다. 여러 매체가 FT를 인용해 이 등급을 BB+(전망 안정적)로 전했습니다. 투기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칸입니다.
North Star의 후순위도 비슷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보도했습니다. Anthropic은 투자등급을 노리고 있고, 투자등급을 받으면 앞으로 빌리는 돈의 금리가 크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 비교 대상 | 금리 | 출처 |
|---|---|---|
| 6월 거래 선순위 (Broadcom 보증) | 약 5.75% | Bloomberg 계열 보도 |
| 비슷한 등급 회사의 공모 채권 | 약 7% | FT |
| 6월 거래 후순위 (Big Sky) | 8.5% | FT |
| North Star 후순위 (Blackstone) | 쿠폰 10% 이상 | FT |
같은 회사의 같은 칩 리스인데 금리 차이가 4%포인트 넘게 벌어집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Broadcom 보증의 유무입니다.
숫자가 말하는 것
FT가 제시한 비교는 단순합니다. 비슷한 등급의 회사가 공모 시장에서 7% 안팎을 내는데, Anthropic은 후순위에 10%를 제시했습니다. 3%포인트의 차이는 공모 채권이 아니라 사적 신용으로, 그것도 한 번에 180억 달러를 모으는 대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해석은 보도된 숫자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고, Anthropic이나 Blackstone이 내놓은 설명은 아닙니다.
Broadcom의 몫도 커집니다. 6월 거래에서 Broadcom이 보증한 선순위는 약 310억 달러로 보도됐는데, 이번에는 약 420억 달러입니다. 칩을 파는 회사가 그 칩을 산 빚의 상환까지 받쳐 주는 구조가 더 큰 규모로 한 번 더 반복되는 셈입니다.
필자의 시각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이번 숫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600억 달러보다 10%라고 봅니다. 총액은 수요가 크다는 이야기일 뿐이지만, 후순위 금리는 시장이 Anthropic을 얼마나 믿는지를 매긴 가격입니다. 매출 런레이트가 300억 달러를 넘는 회사에 투기등급 꼭대기 금리가 붙는다는 건, 시장이 "AI 회사의 5년 뒤 리스료 지급 능력"을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반대로 보면 Anthropic 입장에서 이 거래는 시간을 사는 일입니다. 투자등급을 받기 전에 칩을 먼저 확보해 두고, 등급이 오르면 나머지 90억 달러나 다음 거래부터 금리를 낮추는 그림입니다. 남은 후순위를 "더 낮은 금리로" 팔 수 있다는 FT의 문장이 그 계산을 보여 줍니다.
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입니다. 남은 후순위 90억 달러가 실제로 몇 퍼센트에 팔리는지, 2027년 인출 뒤 144A 시장에서 이 채권이 얼마에 거래되는지, 그리고 Anthropic이 상장과 함께 대형 신용평가사의 등급을 받는지입니다. 세 숫자가 나오면 AI 칩을 빚으로 사는 방식이 지속 가능한지 훨씬 선명해질 겁니다.
참고
- Investing.com: Anthropic offers Blackstone over 10% yield in $60B AI chip financing (FT 보도 인용)
- Anthropic 공식 블로그: Google·Broadcom 컴퓨트 계약 확대 (2026-04-06)
- Yahoo Finance (Reuters): Apollo, Blackstone work on $36 billion debt deal for Anthropic
- Tom's Hardware: Broadcom to supply Anthropic with 3.5 gigawatts of Google TPU capacity from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