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에비앙 2026: 마크롱이 부른 AI CEO 4명, 디지털세 갈등 속 워킹런치
핵심 요약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OpenAI Sam Altman, Anthropic Dario Amodei, Google DeepMind Demis Hassabis, Mistral AI Arthur Mensch가 모인다. 마크롱이 마지막 날 워킹런치에 직접 초대한 자리로, 안건은 청소년 안전과 프론티어 AI의 사이버·바이오 위험이다.
빅3가 한 자리에 동석하는 첫 G7이며, 자발적 약속(voluntary commitments) 패키지가 결과물로 예상된다. 같은 6월 15일 트럼프는 프랑스 디지털세를 겨냥해 와인·샴페인에 100% 관세를 위협했다. 워싱턴의 일방주의와 파리의 다자 합의가 같은 회의장에서 충돌하는 구도다.
누가, 언제, 어디서
회의 자체는 G7 멤버 7개국(프랑스,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미국)과 EU 정상이 모이는 52번째 G7 정상회의다. 장소는 알프스 산맥과 레만호 사이의 휴양도시 에비앙레뱅. 프랑스 내무부가 공식 회담 일정을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로 확정했다.
마크롱이 초청한 4명은 이렇게 갈린다.
| CEO | 회사 | 모델 라인 | 회의 내 역할 |
|---|---|---|---|
| Sam Altman | OpenAI | GPT-5.4 | 청소년 안전 우선순위 발언 |
| Dario Amodei | Anthropic | Claude Fable 5, Mythos 5 | 프론티어 안전 의제 |
| Demis Hassabis | Google DeepMind | Gemini 3.5 | AI 인프라·과학 분야 |
| Arthur Mensch | Mistral AI | Mistral Medium | 유럽 AI 주권 입장 |
OpenAI 글로벌 정책 책임자 Chris Lehane은 Bloomberg에 "참여 기업들이 자발적 약속 패키지에 합의한 채로 회의장을 떠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Altman 개인 우선순위 1위로 "청소년 안전"을 꼽았다.
의제: "안전하고 빠르며 효과적인 AI 배포"
마지막 날인 6월 17일 수요일 워킹런치 주제는 주최 측 표현으로 "the safe, rapid and effective deploy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다. 세부 의제는 다음 세 줄기로 정리된다.
1. 청소년 보호 (Macron's signature)
마크롱은 15~16세 미만 SNS 사용 금지를 2024년부터 EU 차원에서 밀어붙여 왔다. G7 디지털 장관들은 이미 5월 말 아동 온라인 보호 공동 선언을 채택했고, 정상회의에서는 미성년자 보호 G7 선언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Altman이 이 의제를 들고 들어가는 것도 이 흐름에 발을 맞춘 행동이다.
2. 사이버 위험
대규모 모델이 제로데이 취약점을 자동 탐지·생성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이미 공식화됐다. Anthropic의 Claude Mythos는 4월 출시 직후 자율 취약점 발견 능력을 시연했고, 일본 3대 메가뱅크가 5월 말부터 보안 용도로 이 모델에 접근하고 있다. G7은 자율적 사이버 행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공통 기준을 논의한다.
3. 바이오 위험
6월 4일 Altman, Amodei, Hassabis, Microsoft AI의 Mustafa Suleyman이 의회에 합성 DNA·RNA 주문 의무 검증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워싱턴 의회에는 같은 주에 Biosecurity Modernization and Innovation Act(상원 S.3741)가 발의된 상태다. G7에서도 합성 생물학 게이트키핑이 의제다.
자발적 약속이라는 형식
EU AI Act는 강제력 있는 규정이고 Great American AI Act는 미국 의회 초안이다. 둘 다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 반면 G7 자발적 약속은 기업이 서명으로 합의하는 비구속 문서다.
2023년 백악관 자발적 약속(워터마킹, red team 공개)과 2024년 서울 AI 안전 정상회의 프론티어 모델 약속이 선례다. 강제력은 없지만 두 가지 효과가 있다.
- 표준화: 모든 빅3가 같은 기준을 공식 채택하면 사실상 산업 표준이 된다.
- 정치 신호: 정부가 입법으로 가기 전 기업 자율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가늠한다.
이번 약속이 실제로 어떤 항목을 담을지는 워킹런치 종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The Next Web에 따르면 청소년 보호 가이드라인, 사이버 위험 평가 의무, 바이오 위험 모델 출시 전 평가 절차 세 묶음이 핵심 후보다.
트럼프의 카드: 디지털세 100% 와인 관세
같은 6월 15일, 트럼프는 자신의 SNS Truth Social에 마크롱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를 올렸다. 프랑스가 미국 빅테크에 부과하는 디지털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프랑스산 와인·샴페인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디지털세는 2019년 제정됐다. 연 글로벌 매출 7억 5,000만 유로 이상, 프랑스 매출 2,500만 유로 이상 기업의 프랑스 발생 매출에 3%를 부과한다. 주된 타깃은 Apple, Amazon, Meta, Alphabet, Microsoft 등 미국 기업 30여 곳이다.
마크롱은 6월 15일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결정해 여러 나라가 시행 중인 디지털세는 우리 법의 일부"라고 일축했다. 2025년 3월에도 같은 위협이 있었지만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며 봉합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협상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이번 갈등의 무대가 G7 AI 워킹런치 자리라는 점이 묘하다. 디지털세 대상 기업의 CEO들이 마크롱 옆에 앉아 자발적 약속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은 자리에서 트럼프는 와인 관세로 보복을 예고했다.
인프라 약속: SoftBank 45억~75억 유로
회의 직전 마크롱이 손에 쥔 가장 큰 카드는 SoftBank의 프랑스 데이터센터 투자 계약이다. 5월 31일 SoftBank가 공식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단계 | 투자 규모 | 용량 | 위치 | 완공 목표 |
|---|---|---|---|---|
| Phase 1 (확정) | €45B | 3.1 GW | Hauts-de-France (Dunkirk, Bosquel, Bouchain) | 2031 |
| Phase 2 (조건부) | +€30B | +1.9 GW (총 5 GW) | Phase 1 성공 시 추가 | 미정 |
마사요시 손은 "프랑스는 유럽 AI 인프라 허브로 이상적인 입지"라고 밝혔다. Schneider Electric과 함께 Dunkirk에 데이터센터 부품 제조 클러스터도 짓는다. 프랑스의 무기는 원자력 전력이다. 핵발전 70% 비중 덕분에 24/7 저탄소 전력을 GW 단위로 공급할 수 있다.
이 €45B 카드가 마크롱에게 G7 AI 의제 주도권을 준 결정적 자산이다. SoftBank가 비전펀드를 통해 OpenAI·Anthropic 모두에 투자한 사실도 워킹런치 좌석 배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The Japan Times에 실렸다.
의미: 다자 합의 vs 일방 행정명령
워싱턴은 2026년 6월 현재 AI 정책에서 일방주의로 기울어졌다. 6월 12일 Anthropic Claude Fable 5와 Mythos 5에 대한 수출 통제 명령이 내려졌고, 같은 날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식이 돌연 취소됐다. 미국 첫 연방 AI 법안 Great American AI Act는 269페이지 초안 단계에 머물러 있다.
파리는 정반대 노선을 택했다. EU AI Act, G7 자발적 약속, 프랑스 디지털세, SoftBank 인프라 투자를 묶어 "유럽이 AI 규범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굳히는 중이다. 빅3 CEO가 마크롱 옆에 앉는 그림 자체가 정치적 자산이다.
다자 합의의 한계는 명확하다. 자발적 약속은 강제력이 없고, EU AI Act 시행에 미국·중국 모델이 모두 협조할지도 불확실하다. 그래도 미국이 정책 일관성을 잃은 6월의 공백을 프랑스가 채우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전망
자발적 약속 항목이 실제로 공개되면 그 내용이 EU AI Act 시행규칙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특히 모델 출시 전 바이오 위험 평가 의무는 Anthropic의 ASL(AI Safety Level) 체계와 호환성 문제가 있다. ASL-3 이상에서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출시 보류를 결정하는 구조인데, G7 약속이 외부 평가자 도입을 요구하면 충돌 지점이 생긴다.
트럼프의 100% 와인 관세 위협은 협상 카드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디지털세 충돌이 워싱턴-파리 AI 규범 경쟁의 첫 가시화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은 있다. EU가 유럽 AI 법으로 미국 모델까지 규제하려는 시점에 트럼프가 와인 관세로 응수한다면, 둘 다 자국 산업을 인질로 잡는 협상 구도가 굳어진다.
빅3가 처음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은 단지 사진 한 장이 아니다. 6월 4일 합성 DNA 서한, 6월 13일 KPMG-Microsoft Agent 365 27.6만 명 배치, 6월 9일 Anthropic 재귀적 자기개선 경고 등 산업 자율 거버넌스 움직임이 6월 들어 동시 가속됐다. G7 워킹런치는 그 흐름이 G7 차원으로 격상되는 변곡점이다.
참고
- Bloomberg: Anthropic, OpenAI, Google Executives to Join G7 Summit in France
- Quartz: Sam Altman, Demis Hassabis, and Dario Amodei are heading to the G7 summit in France
- SoftBank: SoftBank Group to Build 5 GW of AI Data Center Capacity in France
- France 24: Trump threatens 100% tariff on French wine over tax on US tech gi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