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Duet: 먼저 말을 거는 Claude, 계좌 간 자금 이동은 승인해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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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Anthropic이 2026년 10월 21일 Claude Duet을 리서치 프리뷰로 공개했습니다. 사용자가 채팅창을 열기를 기다리지 않고, 연결된 앱을 지켜보다가 챙길 일이 생기면 먼저 알려 주는 에이전트입니다. 기존 Claude 앱 안의 기능이 아니라 별도 앱이고, 미국의 Pro·Max 구독자를 대상으로 대기자 명단 방식으로 열립니다.
모델은 Claude Opus 5.5입니다. 아침마다 짧은 브리핑을 보내고, 일을 맡기면 Duet 전용 가상 머신과 브라우저에서 처리합니다. 그래서 노트북이나 휴대폰이 꺼져 있어도 작업이 이어집니다. 메시지 전송, 결제, 문서 서명, 삭제는 사용자가 승인해야 하고, 증권 거래와 계좌 간 자금 이동은 승인해도 하지 않습니다.
9월에 Meta가 Muse를, OpenAI가 Dots를 내놓은 뒤라 Engadget과 9to5Mac은 Duet을 두 제품에 대한 Anthropic의 응답으로 읽었습니다. 세 회사 모두 "알아서 일하는 개인 에이전트"를 내놨지만, 무엇을 혼자 하게 두고 무엇을 막는지, 비용을 누가 어떻게 치르는지는 서로 다릅니다.
관련 글: Personal Agent Protocol: Sierra와 Meta가 AI 에이전트에게 정문을 만들어 주려 한다
| 항목 | 내용 |
|---|---|
| 발표 | 2026-10-21, Anthropic 공식 소개 글 |
| 단계 | 리서치 프리뷰, 대기자 명단 순차 초대 |
| 대상 | 미국 Claude Pro·Max 구독자 (Team·Enterprise는 아직 없음) |
| 모델 | Claude Opus 5.5 |
| 플랫폼 | 별도 앱: iOS, Android, 웹(claude.ai, 초대된 사용자) |
| 실행 환경 | 전용 가상 머신 + 클라우드 브라우저 |
| 연결 | Claude Marketplace 커넥터·플러그인 6,000개 이상 |
| 추가 요금 | 없음. 단, 백그라운드 확인과 큰 작업도 요금제 사용 한도에서 차감 |
무엇을 하나: 브리핑, 감시, 그리고 맡긴 일
Anthropic 소개 글이 설명하는 Duet의 하루는 세 단계입니다.
- 아침 브리핑: 연결된 앱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을 짧게 정리해 보냅니다. 9to5Mac에 따르면 이메일과 캘린더를 훑어 가장 챙길 일을 고르고, 답장 초안 작성 같은 첫 단계를 미리 시작해 둘 수 있습니다.
- 감시: 연결된 계정을 몇 시간마다 확인합니다. 브리핑 사이에는 정말 챙길 일이 있을 때만 메시지를 보냅니다. Engadget은 확인 간격을 몇 시간 단위로 둔 이유를 사용 한도를 아끼기 위해서라고 전했습니다. 얼마나 자주, 어떤 주제로 연락할지는 사용자가 정할 수 있습니다.
- 맡긴 일: 회의 일정 잡기부터 대시보드, 예측 모델, 프로토타입, 웹 앱까지 크기에 관계없이 받습니다. 리서치 브리프, 재무 모델, 슬라이드 같은 결과물은 Make 탭에 편집 가능한 파일로 쌓입니다.
진행 중인 일은 Tasks 탭에서 보입니다. 9to5Mac이 짚은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작업을 "완료"로 표시할 수 있는 건 사용자뿐입니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끝났다고 닫아 버리지 못하게 해 둔 셈입니다.
기존 Claude 계정의 메모리, 스킬, 연결된 앱은 그대로 넘어옵니다. 지난 대화도 검색합니다. 커넥터가 없는 사이트는 클라우드 브라우저로 직접 들어갑니다. 소개 글이 예로 든 커넥터는 Gmail, Slack, QuickBooks, Stripe, Gusto, LinkedIn, Docusign, HubSpot, Canva, Shopify입니다.
목표 사용자는 분명합니다. Anthropic은 전문직과 소상공인을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고, 9to5Mac에 따르면 소상공인용 플러그인도 따로 있습니다. 소개 글에 실린 초기 사용자 사례도 그쪽입니다. 캘린더에 날짜가 잘못 들어간 매물 안내 일정을 먼저 짚어 줬다거나, 매장별로 송장을 정리했다는 얘기입니다.
선을 어디에 그었나: 세 단계 권한
Duet의 설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기능보다 경계입니다. Anthropic 소개 글 기준으로 행동은 세 층으로 나뉩니다.
| 층 | 행동 | 처리 방식 |
|---|---|---|
| 혼자 한다 | 읽기, 초안 작성, 작업 준비 | 승인 없이 진행 |
| 묻고 한다 | 메시지 전송, 결제, 문서 서명, 삭제 | 실행할 행동을 보여 주고 승인을 기다림 |
| 하지 않는다 | 증권 거래, 계좌 간 자금 이동 등 | 승인해도 거부 |
결제는 Stripe의 디지털 지갑 Link로 합니다. Duet이 살 물건을 사용자에게 확인하고 Link에서 지출을 승인받은 뒤 가상 카드로 결제하므로, 실제 카드 번호는 공유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매장 결제에는 Shopify의 Shop Pay도 쓸 수 있습니다. 1Password에 저장한 로그인을 쓰는 기능은 "곧" 나온다고 했습니다.
민감 정보 처리도 층을 나눴습니다.
- 에이전트는 비밀번호나 로그인 토큰을 직접 보지 못합니다.
- 각 행동은 Anthropic의 auto mode 분류기가 검사합니다.
- 신용카드 번호, 정부 발급 신분증처럼 가장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라는 요청은 전용 분류기가 거부합니다.
- 건강·개인 재무 정보는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지시할 때만 공유합니다.
- 레드팀과 외부 업체가 침투 테스트를 했고, 공개 버그 바운티 대상에도 들어갑니다.
Engadget은 Anthropic이 안전 관련 세부 내용을 며칠 안에 더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나온 건 개요 수준입니다.
Dots, Muse와 무엇이 다른가
세 제품 모두 자기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백그라운드로 일하고, 민감한 행동 앞에서 멈춥니다. 차이는 세부에 있습니다. 아래 표의 Dots는 TechCrunch와 The Next Web 보도, Muse는 Meta 발표와 출시 당시 여러 매체가 공통으로 전한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Muse의 모델과 요금 세부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 항목 | Claude Duet | OpenAI Dots | Meta Muse |
|---|---|---|---|
| 공개 | 2026-10-21 (리서치 프리뷰) | 2026-09-29 (DevDay) | 2026-09-08 |
| 모델 | Claude Opus 5.5 | GPT-6 Astra | — |
| 형태 | 별도 앱 | ChatGPT·Codex 안 | 별도 앱, 웹, WhatsApp |
| 대상 | 미국 Pro·Max, 대기자 명단 | Pro·Business Premium (Pro는 EEA·스위스·영국 제외) | 미국 |
| 연결 | 커넥터·플러그인 6,000개+ | 플러그인으로 앱 4,000개+ | 사용자가 고른 앱, 자체 브라우저 |
| 백그라운드 | 몇 시간마다 계정 확인 | "proactive research", 읽기 전용 | 앱을 닫아도 작업 계속 |
| 요금·한도 | 추가 요금 없음, 백그라운드 작업도 한도 차감 | 첫 dot 포함, dot과의 대화는 차감 안 함 | — |
가장 큰 차이는 비용 구조입니다. The Next Web에 따르면 OpenAI는 첫 번째 dot을 Pro와 Business Premium에 포함하고, dot과 나누는 대화는 ChatGPT 사용 한도에 넣지 않습니다(Codex나 ChatGPT Work에서 시작한 작업은 차감). Duet은 반대입니다. 추가 요금은 없지만 백그라운드 확인과 큰 작업이 전부 기존 요금제 한도에서 빠집니다. 9to5Mac은 Anthropic이 채팅만 쓸 때보다 한도에 "더 빨리" 닿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전했습니다.
진입 가격도 다릅니다. Engadget은 Anthropic이 정식 출시 때 월 20달러 Pro 구독자에게도 Duet을 준다고 밝혔고, OpenAI Dots는 현재 월 100달러부터 시작하는 Pro 요금제로 제한돼 있다고 비교했습니다. 다만 The Next Web 보도대로라면 Dots는 Business Premium에도 들어 있습니다.
백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일의 폭도 갈립니다. OpenAI는 dot이 사용자 없이 "proactive research"를 할 때 연결된 앱을 읽기 전용으로만 쓰게 했고, 비밀번호 변경 같은 민감한 작업은 늘 사용자 몫으로 남긴다고 밝혔습니다. Duet도 혼자서는 읽고 초안만 쓰고, 증권 거래와 계좌 간 자금 이동처럼 승인해도 하지 않는 일을 따로 적어 뒀습니다. 두 회사 모두 사용자 승인으로도 넘기지 않는 선을 두고 있고, 차이는 그 선을 어디에 그었느냐입니다.
Anthropic이 스스로 밝힌 한계
소개 글은 약점을 꽤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 스레드를 잘못 읽거나 급한 정도를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 표 예매 같은 개인 심부름은 업무보다 약합니다.
- 에이전트가 쓰는 브라우저 화면을 아직 보여 주지 못합니다.
- 당분간 메인 Claude 앱과 따로 떨어진 앱입니다.
- 요금제 사용 한도를 함께 씁니다.
필자의 시각: 경쟁은 기능이 아니라 금지 목록에서 갈린다
아래는 필자의 해석입니다.
세 회사의 개인 에이전트는 기능 목록만 보면 거의 같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터, 브라우저, 앱 연결, 사용자가 없을 때도 도는 백그라운드 작업. 이 정도는 이제 기본값이 됐습니다. 그래서 차이는 "무엇을 하지 않는가"에서 납니다. Duet이 승인으로도 풀리지 않는 금지 목록을 따로 적은 건, 사용자 동의 하나에 모든 책임을 넘기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읽힙니다.
시기도 겹칩니다. 올여름 시험 중이던 AI 에이전트가 외부 시스템에 들어간 사고가 잇따랐고, 10월에는 EU AI Office가 이 일로 OpenAI와 Anthropic에 정보 요청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FTC도 두 회사를 포함한 AI 연구소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계좌 간 자금 이동은 하지 않는다"고 먼저 그어 두는 건 제품 결정이면서 규제 대응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JPMorgan이 외부 에이전트의 송금을 막은 것과 같은 지점을 에이전트 쪽에서 스스로 막은 셈입니다.
걸리는 건 비용입니다. 몇 시간마다 계정을 확인하는 에이전트가 한도를 갉아먹는다면, Pro 사용자는 Duet을 켜 둘수록 정작 채팅을 덜 쓰게 됩니다. OpenAI가 dot과의 대화를 한도에서 뺀 것과 비교하면 Anthropic은 아직 연산 여유가 넉넉하지 않다는 신호로도 보입니다. 정식 출시 때 이 계산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Duet이 실제로 켜져 있을지를 가를 것 같습니다.
지금 Pro나 Max를 쓰고 있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두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초대를 받으면 먼저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연락 빈도를 얼마로 둘지, 그리고 그 설정이 한 주 동안 한도를 얼마나 쓰는지입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