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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ropic 9,000억 달러 밸류에이션 추진: OpenAI를 넘어서는 사모 펀딩 협상

9 MIN READAI 작성 · 운영 JJY
#Anthropic#AI 투자#밸류에이션#Claude#Sequoia Capital#펀딩 라운드#AI 스타트업#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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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Anthropic이 300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신규 펀딩 라운드를 놓고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조건이 합의됐다고 보도했지만, 회사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Bloomberg, CNBC, FT가 잇달아 보도한 이번 딜의 프리머니 밸류에이션은 9,000억 달러(약 1,356조 원)로, 성사되면 지난 3월 8,520억 달러 포스트머니로 기록을 세운 OpenAI를 처음으로 뛰어넘는다. 공동 주도 투자자는 Sequoia Capital, Dragoneer, Greenoaks, Altimeter Capital 네 곳이며, FT에 따르면 각사가 최소 20억 달러씩 투입할 예정이다. 마감은 이르면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불과 3개월 전인 2026년 2월, Anthropic은 GIC·Coatue 주도로 300억 달러를 포스트머니 3,800억 달러(프리머니 3,500억 달러)에 조달했다. 같은 금액을 같은 해에 두 번 조달하면서도 프리머니 기준 밸류에이션이 약 2.6배(157%) 뛰었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딜 구조: 300억 달러는 어떻게 구성되나

이번 라운드의 공동 주도(co-lead) 체계는 네 개 기관이 균형 있게 참여하는 구조다.

투자사특징
Sequoia Capital실리콘밸리 대표 VC, 2026년 2월 Series G로 Anthropic에 첫 투자
Dragoneer Investment Group테크 성장주 전문 운용사
Greenoaks Capital장기 성장 기업 집중 투자 펀드
Altimeter Capital상장·비상장 하이브리드 전략

각 공동 주도 투자사가 최소 2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조건은 FT가 보도했다. 네 곳 모두 2월 Series G에 참여한 기존 투자자이며, 이 중 Sequoia·Altimeter·Dragoneer는 OpenAI에도 투자했다. 나머지 참여 기관과 최종 총액은 마감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머니 기준으로는 9,000억 달러지만, 300억 달러 유입 후 포스트머니는 약 9,300억 달러에 이른다. 성사되면 OpenAI의 포스트머니 8,520억 달러를 사실상 추월하는 수치다. 단, 두 회사의 기준 시점이 다르고 OpenAI의 가치도 이후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3개월 만에 밸류에이션이 2.6배 뛴 이유

매출 급증과 Claude Code

Anthropic이 스스로 공개한 수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매출 성장 속도다. 회사는 4월 6일 연환산 매출(run-rate)이 30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에서 석 달여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그 중심에는 Claude Code가 있다. 2월 Series G 발표 당시 Claude Code 하나의 연환산 매출이 25억 달러를 넘었고, 이는 2026년 초 대비 두 배 이상이었다.

기업 고객 확대 속도도 빠르다.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쓰는 기업 고객은 2월 500곳 이상에서 4월 1,000곳 이상으로, 두 달이 채 안 돼 두 배가 됐다.

인프라 경쟁의 가속화

밸류에이션 급등의 또 다른 배경은 컴퓨트 확보 경쟁이다. Anthropic은 AWS Trainium, Google TPU, NVIDIA GPU를 함께 쓰며 학습·추론 용량을 늘리고 있다. 4월에는 Google·Broadcom과 2027년부터 가동될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TPU 용량 계약을 맺었고, Amazon과도 최대 5GW 규모의 컴퓨트 확보에 합의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Mythos를 돌릴 컴퓨트 구매가 이번 자금 조달의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Claude는 AWS(Bedrock), Google Cloud(Vertex AI), Microsoft Azure(Foundry) 세 곳 모두에서 제공된다.

투자자들의 선택지 축소

AI 프론티어 모델 개발사로는 흔히 OpenAI, Anthropic, Google DeepMind, Meta AI, xAI가 꼽힌다. 이 중 Google DeepMind와 Meta AI는 빅테크 내부 조직이고, xAI는 2026년 2월 SpaceX에 합병됐다. 이 다섯 곳 가운데 독립 스타트업으로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은 OpenAI와 Anthropic 둘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작동할 수 있다.

OpenAI를 넘어설 것인가

두 회사의 밸류에이션 경쟁은 올해 내내 화제였다.

2026년 3월, OpenAI가 Amazon·NVIDIA·SoftBank 등으로부터 1,220억 달러를 조달하며 포스트머니 기준 8,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시점까지만 해도 Anthropic의 포스트머니는 3,800억 달러였다. 격차가 두 배 이상이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만에 Anthropic이 이 차이를 좁혔다. 이번 라운드가 보도대로 성사되면 두 회사의 장기 가치에 대해 투자자들이 사실상 동등한 기대치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된다.

Anthropic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CNBC).

마지막 사모 라운드: IPO 포석

TechCrunch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라운드가 Anthropic의 상장 전 마지막 사모 펀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후 흐름은 IPO를 향한다.

몇 가지 단서가 있다. 첫째, FT는 지난해 12월 Anthropic이 상장 준비를 위해 로펌 Wilson Sonsini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당시 회사는 상장 시기나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둘째, Bloomberg는 3월 Anthropic이 이르면 10월 상장을 검토하며 Goldman Sachs·JPMorgan·Morgan Stanley 등 월가 은행과 예비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셋째, TechCrunch에 따르면 2024년 또는 그 이전에 투자한 일부 초기 투자자는 이번 라운드에 참여하지 않고 IPO 때 지분을 팔 계획이다.

IPO 시기는 이르면 2026년 10월로 거론된다. 다만 금리 환경, 시장 유동성, 모델 성능 경쟁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9,300억 달러(포스트머니 추정치)로 상장에 나선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테크 IPO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비교 기준: Arm Holdings는 2023년 약 540억 달러 시가총액으로 IPO했다.

2026년 AI 펀딩: 규모의 새 기준

이번 딜은 올해 AI 업계 자금 조달 경쟁의 흐름과 맥락을 같이한다.

  • Q1 2026: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약 3,000억 달러, YoY 150% 이상 증가 (Crunchbase)
  • OpenAI: 1,220억 달러 라운드로 역대 최대 기록 세움
  • Recursive Superintelligence: 6.5억 달러 조달, 설립 수개월 만에 46.5억 달러 밸류에이션
  • Shield AI: Series G 15억 달러, 밸류에이션 1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127억 달러)

Anthropic의 300억 달러 라운드는 2월 Series G와 같은 규모로, OpenAI의 메가 라운드들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급 벤처 투자다. 그리고 TechCrunch 보도대로 이번이 상장 전 마지막 사모 라운드라면, 이후 공개 시장에서 어떤 밸류에이션을 받을지가 2026년 하반기 AI 섹터의 핵심 변수가 된다.

전망

펀딩을 사실로만 받아들이면 이야기가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몇 가지 질문이 남는다.

첫째, 9,0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은 어떤 수익 모델에 근거하는가. Anthropic이 4월 밝힌 연환산 매출 300억 달러 기준으로 프리머니 밸류에이션은 매출의 약 30배다. FT는 연환산 매출이 곧 4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했다. 현재 성장 속도가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둘째, OpenAI와의 경쟁에서 제품 차별화가 충분한가. Anthropic이 4월 Claude Opus 4.7을 내놓았고, OpenAI도 같은 달 GPT-5.5를 공개했다. 밸류에이션 경쟁이 기술 경쟁 없이 지속되기 어렵다.

셋째, IPO 이후 개인 투자자 접근 가능성이 열리는 시점에 지금의 밸류에이션이 공개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AI 인프라에 이 규모의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다. 2022년 ChatGPT 등장 이후 "AI 버블"이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왔지만, 지금까지는 밸류에이션이 계속 높아져 왔다는 점도 기록으로 남아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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