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찌: 마음 비우기 미니앱
걱정을 털어놓으면 도자기 모찌가 바람 빠지듯 작아지는 스트레스 해소 미니앱입니다. 토스 해커톤 출품작으로, 숫자와 목표 압박을 걷어낸 탈게임화 설계와 명상 모드를 담았습니다.
어떤 앱인가
걱정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질 때가 있습니다. 모찌는 그 경험을 인터랙션으로 만든 스트레스 해소 미니앱입니다. 토스 해커톤 "귀여운 게 최고야" 출품작으로 시작했습니다.
도자기 모찌에게 걱정을 털어놓으면, 모찌가 바람 빠지듯 조금씩 작아집니다. 다 비우면 풍선처럼 날아가고, 내일 다시 빵빵하게 돌아옵니다.
디플레이션 메타포
처음 설계는 반대였습니다. 작게 시작해서 먹이를 줄수록 통통해지는, 흔한 키우기 문법이었습니다. 그런데 "걱정을 먹여서 커진다"는 건 마음이 무거워지는 방향이라 메시지와 어긋났습니다.
그래서 메커니즘을 통째로 뒤집었습니다. 무거운 마음만큼 빵빵하게 시작하고, 털어놓을수록 가벼워집니다. 모찌 크기는 연속 보간으로 매 입력마다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고, 호흡 가이드도 들이쉴 때 커지고 내쉴 때 작아지도록 방향을 맞췄습니다. 게이지 이름도 "가벼워짐"으로 바꿨습니다.
탈게임화
만들다 보니 통계 화면, 주간 히트맵, 목표 카운터, 업적이 하나씩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내주기까지 N번 더" 같은 카피는 위로가 아니라 압박이었습니다.
숫자로 다그치는 요소를 전부 걷어냈습니다. 통계 라우트와 업적 화면을 삭제하고, 뽀모도로 집중 모드는 1분에서 10분까지 고르는 단일 명상 세션 "마음 비우기"로 다시 묶었습니다. 회고는 숫자 대신 마음의 밤하늘에 별로 남습니다.
디테일
- 펫 이름을 바꾸면 모든 카피의 자기 지칭이 따라 바뀝니다. 저장 원본은 유지하고 표시 단계에서만 치환해서, 과거 일기도 현재 이름으로 읽힙니다.
- 모찌 탭은 스크린리더로도 동작하도록 role과 키보드 입력을 보강했고, 장식 요소는 보조기기에서 숨겼습니다.
- TDS(토스 디자인 시스템) 토큰을 적용했고, PWA 설치를 지원해 토스 밖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배운 점
기능을 빼는 결정이 넣는 결정보다 어려웠습니다. 이미 만든 통계 화면을 지우는 건 아까웠지만, 앱이 전하려는 감정과 충돌하는 기능은 품질이 좋아도 부채였습니다. "이 화면이 사용자를 어떤 기분으로 만드는가"를 삭제 기준으로 삼은 게 이 프로젝트의 중심 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