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킹 도구의 서비스화
다크웹 포럼과 텔레그램에서 AI 기반 해킹 도구가 SaaS처럼 구독형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윤리 제한을 걷어 낸 언어 모델로 피싱 메일, 악성 스크립트, 랜섬노트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입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Unit 42가 2025년 11월 분석한 WormGPT 4는 월 50달러, 평생 이용권 220달러에 팔렸습니다. 코딩을 몰라도 구독만 하면 공격 준비의 상당 부분을 맡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요 AI 해킹 도구
FraudGPT
Netenrich에 따르면 FraudGPT는 2023년 7월 22일부터 텔레그램 채널에서 돌기 시작했습니다. 피싱 이메일, 크래킹 도구, 카딩(카드 사기)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준다고 광고했습니다. 구독료는 월 200달러부터 연 1,700달러까지였습니다.
WormGPT
WormGPT는 2023년 6월 HackForums에 등장했고, 7월 보안 업체 SlashNext의 분석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오픈소스 모델 GPT-J 6B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SlashNext가 시험해 보니 BEC(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사기 메일을 그럴듯하게 써 냈습니다. 2023년 8월 보안 기자 Brian Krebs가 개발자의 신원을 추적해 보도했고, Cato Networks에 따르면 같은 달 원래 서비스는 문을 닫았습니다.
이름은 그 뒤에도 살아남았습니다. Cato Networks는 2025년 6월, BreachForums에서 팔리는 WormGPT 변종이 xAI의 Grok과 Mistral의 Mixtral을 탈옥 프롬프트로 감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체 모델이 아니라 상용 모델 위에 이름만 얹은 경우도 많다는 뜻입니다.
WormGPT 4와 KawaiiGPT
Unit 42는 2025년 11월 보고서에서 두 도구를 시험했습니다. WormGPT 4는 Windows의 PDF 파일을 모두 암호화하는 PowerShell 스크립트를 바로 만들어 냈고, 텔레그램에서 구독형으로 광고되고 있었습니다.
2025년 7월 처음 확인된 KawaiiGPT는 무료로 풀린 도구입니다. 스피어피싱 메일, SSH 기반 내부 확산 스크립트, 이메일 파일을 빼내는 Python 스크립트를 만들어 줬습니다. 코드 품질은 WormGPT 4보다 떨어지지만,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위협이라고 Unit 42는 평가했습니다.
위협 수준
이 도구들의 핵심 위협은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숙련된 공격자만 하던 일의 일부를 이제 구독으로 살 수 있습니다.
- BEC·피싱 메일: 문법 오류 없는 그럴듯한 메일을 여러 언어로 빠르게 만듭니다
- 악성 스크립트: 랜섬웨어 암호화, 데이터 유출, 내부 확산 코드를 즉시 내놓습니다
- 랜섬노트·협박문: 공격 뒤 협상 문구까지 만들어 줍니다
다만 OpenAI는 2024년 10월 보고서에서, 자사 모델을 악용한 사례들이 공격자에게 새로운 능력을 주지는 않았고 공개된 도구로 이미 할 수 있는 일을 조금 거든 정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수법을 더 빠르고 싸게 쓰게 해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대응 방안
- AI 기반 이메일 필터링으로 AI가 쓴 피싱에 대응
- 행위 기반 탐지(EDR)로 처음 보는 악성 스크립트 식별
- 다크웹 모니터링 서비스로 자사 정보 유출을 조기 경보
- 직원 대상 AI 피싱 시뮬레이션 훈련
참고
- Unit 42: The Dual-Use Dilemma of AI: Malicious LLMs
- Netenrich: FraudGPT: The Villain Avatar of ChatGPT
- Krebs on Security: Meet the Brains Behind the Malware-Friendly AI Chat Service 'WormGPT'
- Cato Networks: WormGPT Variants Powered by Grok and Mixtral
- OpenAI: Influence and cyber operations: an update (2024년 10월,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