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Sora 앱 전격 종료디즈니 10억 달러 파트너십도 해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26년 3월 24일, OpenAI가 Sora의 공식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NBC News에 따르면, iOS 앱, API, 그리고 Sora.com 웹사이트가 모두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2024년 12월 첫 공개 이후 약 15개월 만입니다.
다만 Sora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CNN은 ChatGPT Plus 및 Pro 유료 구독자를 통해 Sora의 비디오 생성 기능이 계속 제공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독립 앱과 API를 없애고, ChatGPT라는 하나의 허브로 기능을 흡수하는 구조입니다.
OpenAI는 Sora 연구팀이 해체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인력은 로봇공학을 위한 월드 시뮬레이션 연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왜 이런 결정을 내렸나
숫자가 말해줍니다. TechCrunch에 따르면, Sora는 약 21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반면 GPU 인프라 비용은 연간 수억 달러 규모였습니다. 수익 대비 비용 비율이 극단적으로 불균형했다는 뜻입니다.
비디오 생성은 텍스트나 이미지 생성에 비해 GPU 소모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한 번의 비디오 생성에 수십 초에서 수 분의 GPU 시간이 필요하고, 고해상도일수록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Sora를 독립 제품으로 유지하기에는 경제적 정당성이 부족했습니다.
OpenAI가 최근 1,100억 달러 규모 펀딩을 확보했지만, 수익성 개선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용 대비 수익이 극히 낮은 제품에 GPU 자원을 계속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디즈니 파트너십 해체
Bloomberg는 OpenAI와 디즈니의 대규모 파트너십이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 신데렐라 등 핵심 IP를 Sora에 라이선스하고, OpenAI에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상태였습니다.
Sora 앱이 종료되면서 이 파트너십의 핵심 전제가 사라졌습니다. 디즈니 입장에서 IP 라이선스의 대상 플랫폼이 없어진 셈이고, 지분 투자 역시 재검토 대상이 됩니다.
이 사안은 AI 기업과 콘텐츠 기업 간 협업의 리스크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AI 제품의 수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년 단위의 IP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AI 비디오 시장 전망
Sora의 종료가 AI 비디오 기술 자체의 한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Google의 Veo 2는 자체 에코시스템 안에서 운영되고, Runway의 Gen-3 Alpha는 크리에이터 SaaS 모델로 수익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진영에서는 LTX 2.3이 4K 비디오 생성까지 지원합니다.
차이는 비즈니스 모델에 있습니다. Sora는 독립 앱과 API로 운영하면서 구독 매출만으로 GPU 비용을 충당해야 했습니다. 반면 Google은 광고 수익이라는 거대한 보조금이 있고, Runway는 크레딧 기반으로 사용량에 비례한 과금을 합니다. 오픈소스 모델은 커뮤니티가 인프라 비용을 분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AI 비디오가 독립 제품으로 성립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사례로 분명해졌다고 봅니다. 비디오 생성은 더 큰 플랫폼의 기능으로 흡수되거나,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비용을 전가하는 모델이 아니면 지속이 어렵습니다. OpenAI가 Sora를 ChatGPT에 통합한 것도 같은 논리입니다.
Slate는 이번 결정이 OpenAI 내부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제품은 정리한다"는 원칙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AI 비디오 시장의 다음 단계는 기술의 정교함보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달려 있습니다.
참고